남은 반평생 후회없게 (남반후)의 일상, 잡다한 이야기
24/25 챔피언스리그 직관 - 아틀란타 VS 아스널 (Atlanta BC VS Arsenal FC) - 베르가모 게비스 스타디움 (Gewiss Stadium) 본문
24/25 챔피언스리그 직관 - 아틀란타 VS 아스널 (Atlanta BC VS Arsenal FC) - 베르가모 게비스 스타디움 (Gewiss Stadium)
남은 반평생 후회없게 (남반후) 2024. 9. 27. 15:57제 글을 보시는 분들은 눈치 채셨겠지만 저의 퍼스트 응원팀은 북런던의 자존심 아스날이다. 예정되어 있었던 모임의 약속이 취소가 되어 그 동안 갈까 말까 고민만 했었던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를 혼자 다녀올까 고민을 하기 시작했었다.
예전 인테르의 팬이신 거래처분이 아틀란타 관중들의 Attitude가 좋지 않아 별로라고 했었던 기억이 있어, 혼자 처음 가보는 구장의 저녁 9시 경기는 조금 부담이 되긴 했었다. 하지만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김민재의 나폴리 시절 원정 경기를 직관하신 분의 유튜브를 보고 용기를 내어 티켓을 구매하였다.
일단 예매를 했으니 게비스 스타디움과 아틀란타 구단에 대해 알아보자.
1. 게비스 스타디움 (https://maps.app.goo.gl/VZuqoum8a5vw3iRr9)
위치는 밀라노에서 차량으로 1시간정도 거리에 위치한 베르가모의 축구 구단이다. 베르가모 자체가 워낙 소도시기에 과연 주차할만한 공간이 있을까가 첫번째 우려였으나 우선 가보기로 했다.
동 구장은 2년 전에 renovation을 한 최신식 축구구장으로 기존 1.8만석에서 2.5만석으로 산시로구장의 8만명의 정원 대비 하면 매우 귀엽다. (https://it.wikipedia.org/wiki/Gewiss_Stadium)
위키디피아에 따르면 1928년에 처음 건설된 구장으로 예전엔 다른 2개의 작은 구단이 사용했다가 전용 구장으로 지어진 경우라고 한다.
2. 아틀란타 BC (Atalanta BC) - https://en.atalanta.it/
아틀란타 구단은 이태리 소도시의 구단인 만큼 크게 유명하지 않은 구단이다. 하지만 작년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전경기 무패 신화를 노리던 레버쿠젠을 예상과 다르게 3-0으로 가볍게 이겨버린 저력이 있는 구단이다.
예전에 AC밀란에서 뛰던 찰스 드 케텔라에르와 아스날 윙백이었던 콜라시나츠와 첼시/유벤투스 출신의 콰드라도도 있는 팀이다.
작년 유로파리그 우승팀의 자격으로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한 상황이며, 올해는 12위로 2승 3패로 좀 애매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작년엔 4위로 올해 챔피언스리그 진출 자격이 충분히 되지만, 챔스 우승으로 5위 팀인 볼로냐가 어부지리로 챔피언스 리그에 나가게 되었다.
3. 직관후기
(1) 주차 - 난이도 상
우선 베르가모 자체가 대중교통이 잘 안되어 있는 소도시이기에 차량이 없으면 가기가 어렵지 않을까 싶다. 또한, 구장이 너무 작은 마을 한복판에 갑자기 나오기 때문에 주차는 거의 불가능해보였다. 근처 주차장은 다 만차였다....
차량을 가져갈 경우 좀 미리미리 출발을 해서 마음 편하게 관람하시길 추천한다. 나 같은 경우는 30분 정도를 삥삥 돌다가 어느 한적한 주택가에 불법주차를 하는 현지인을 따라 주차를 하고, 불안하긴 하지만 관람을 했었다 (경기 시작 30분전까지....)
(2) 경기장
구글맵을 통해 찾아가기 매우 수월하다. 특히 사람들 무리를 따라가다 보면 금방 찾을 수 있으며, 새로 리노베이션한 최신식 축구전용 구장이다 보니 산시로와는 비교도 안되는 쾌적한 (?) 뷰로 축구를 관람할 수 있다. 좌석도 산시로 대비 훨씬 넓고 편하다 (산시로는 너무 좁다)....
난 입구 2번이었는데 반대편이라서 구장을 반바퀴 돌고 들어갔는데, 산시로 대비하면 수월하게 돌아서 들어갈 수 있었다. 여기서 입장할 때는 반드시 신분증을 확인하고 들어가니, 신분증은 필수이다.
들어가면 생각보다 깔끔하고 아담해서 너무나도 좋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었다.
바로 옆이 원정석이라 티비에서 보던 응원가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미켈 아르테타~~
이탈리아 현지에서도 아스날이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기 때문에 홈 좌석에도 팬들이 꽤나 보였다.
경기 바로 전에 토트넘과의 혈투를 끝내고 또 다른 원정경기라 체력이 걱정이 되긴 했으나, 데클란 라이스가 복귀를 하기에 힘없이 지지는 않겠구나라는 마음으로 편하게 관람을 했다.
결과는 아시다시피 0-0으로 무승부. PK를 내줬었으나 다행히 라야의 미친 선방으로 무승부로 원정을 마무리 했다.
후기는 안 가봤으면 후회했을 것 같다는 뿌듯함이었다. 비록 골은 터지지 않았으나 충분히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다음엔 인테르와 11월 7일에 원정 경기가 남아있는데, 볼 수 있으면 꼭 가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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