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반평생 후회없게 (남반후)의 일상, 잡다한 이야기
이탈리아 Life - 01 본문
이탈리아 생활이 꽤나 흘러서 이제 마지막을 향하고 있다.
하나 하나 느끼고 있는 것들, 흘러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벌써 남아간다.
따스하기만 한 것을 넘어 뜨거워 견디기 힘들 정도의 햇살.
불편한 화장실과 어디서든 한잔 할 수 있는 1~2유로의 Cafe Normale (까페노르말레-에스프레소)는 잊지 못할 즐거움과 일상이 되어 버린 것 같다.
때론 이 느림과 불편함의 삶이 답답하고 한없이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여유로움과 Human Error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고 누구를 크게 탓하지 않는 문화
인본주의의 느낌은 너무 좋은 것 같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들이 많이 발생하며
소비자의 권리와 종업원의 권리가 거의 수평선에 가까운 이들의 문화는
언제든지 너와 나의 입장에 반대가 될 수 있다는 경험적인 선진국 문화의 반영이 아닐까 싶다.
옛 피렌체에서의 교황파-주교파의 갈등, 귀족과 평민의 수많은 갈등과 정치적 갈등, 해결 등의
수많은 역사를 통해 이러한 역사와 문화가 깔려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큰 부와 명예를 가지기 힘든 구조이지만 모두가 작고 소중한 일상 등으로
살아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진 사회적 구조가 아름답다.
꼭 큰 돈과 관광지를 가서 비용을 지불하며 휴가를 보내야만 하는 것이 아닌
근교의 자연환경과 다양한 문화유적과 유산들로 둘러 쌓인 환경
때론 배타적이지만 때론 지극히 이타적이기도 한 이탈리아 생활이 벌써 그립고 아련하다.
이것은 단지 이러한 생활과 날씨 뿐만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보내는 긴 일상 생활들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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